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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사직야구장 아주라 문화 하루빨리 없어져야...

##^^## 2017. 7. 10. 20:13

야구장 응원 문화의 꽃을 피운 곳은 

단언컨대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입니다

사직 야구장에선 봉다리 응원, 파도타기 응원, 선수별 응원가 등 

다양한 응원 문화를 만들었는데요

사직 야구장의 수많은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부산갈매기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경이로울 지경이죠

그.러.나 사직야구장에서 이처럼 보기 좋은 문화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야구장 역사상 최악의 문화를 만들었는데요..바로 아주라 문화!

아주라 문화는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 왔을 때

홈런볼보다 그 가치가 떨어지는 파울볼을 

그냥 아이에게 넘겨 주자는 아주 좋은 문화였었습니다

파울볼을 줌으로써 아이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주는 취지였죠

취지와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아주라 문화는 상당히 변질되었습니다

파울볼이든 홈런볼이든 일단 관객석에 야구공이 날아오기만 하면

부모들은 아이를 들쳐업고 야구공을 주운 관객을 쫓아가죠

그리곤...내!놔!

[사진=mbc 스포츠]

문제가 되는 건....외국인이나 중학생, 고등학생들한테도 

아주라 문화를 '강요'하는 것입니다

외국에도 아주라 문화와 아주 비슷한 문화가 있긴 하지만 홈런볼은 제외인 데다가..

사직야구장 관객들처럼 아이를 앞세워 강요하는 행위는 절대 없습니다

그냥 주운 사람이 자발적으로 아이에게 추억을 선사해주는 거죠..






학생들한테 아주라 문화를 강요하는 것도 기가 막힙니다...

잼잼만 가능한..갓난 아기를 들쳐 업고 쫓아 가서 

학생들한테 공을 갈취하다시피 빼앗는 부모들을 보면 참 한숨 밖에 안 나옵니다

안 주면 되지 않느냐고 말을 할 수도 있는데..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사직야구장에서 야구공을 주우면 절대 본인이 가질 수 없습니다

야구공 줍는 모습은 전광판으로 실시간 중계되고,

주위에는 아이를 들쳐업은 부모들이 둘러싸고 있고

관객들은 '아주라'를 야구장이 떠나갈듯이 큰 목소리로 외치는데...

그걸 어떻게 안 주고 버티겠습니까 ...






모르는 사람도 하나가 되어 같이 부르는 응원가 문화

경기가 끝나고 야구장을 나갈 때 머리에 쓰고 있던 봉다리에 

쓰레기를 담아 가는 봉다리 응원 문화 등등

사직야구장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좋은 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좋은 문화만 간직하고,

타지 사람들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야구 시즌만 되면 매번 까이는 사직야구장의 변질된 아주라 문화는

이제 제발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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